[외환-개장] 매파 월러 '도비시' 발언 속 달러지수 0.4%↓..6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내린 128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6.15원 내린 128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린 102.6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하락해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매파 연준 인사의 도비시한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11월 랠리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물가지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금으로선 기준금리 동결 선호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이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를 동시에 압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달러/원은 작년 연말과 유사한 달러 약세 지속에 1,280원대 저점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시장은 두 명의 연준 이사 발언에서 기존에 매파로 분류되던 월러 이사 발언을 2024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재료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 최면과 비슷해 보이는 연준 정책 피벗 배팅이 작년 겨울에 이어 올해도 반복되면서 당분간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확률이 높은 만큼 달러/원도 하방압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연말을 앞두고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수입업체의 경우 추가 하락을 관망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매수대응으로 일관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한 뒤 역내외 달러 매도에 낙폭을 확대하겠으나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1,280원 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