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0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06~2007년 5% 초반의 고점과 유사한 레벨에서 부딪혀 떨어졌기 때문에 중장기적 고점을 이미 통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미국채10년 금리에 신뢰성 있는 고점 신호인 헤드 앤 숄더 패턴이 나타나고 60일 이평성을 하향 이탈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금리에 가장 큰 향을 주는 미국 물가는 안정세이고 성장률도 마찬가지여서 향후 추세적 금리 상승은 마무리됐다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의 근본 원인인 현금살포에 따른 물가 압력은 MoM 기준으로 꾸준히 하락하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했다"면서 "미국 최대 소매업체도 소비 둔화를 우려하는 점을 보면 초과 저축의 소진과 학자금 상환 재개, 높아진 물가 수준, 고용 열기 완화 등은 물가 압력을 꾸준히 낮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수였던 유가도 한시름 놓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WTI 커브에서 수요부족의 신호인 콘탱고가 발생한 점은 향후 유가 안정을 시사하는 지표"라며 "전망기관이 여전히 원유 수요가 강하다고 말하지만 공급 전망에 비해 수요 예측은 정확도가 떨어졌던 과거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CPI는 내년 초까지 3%대에서 횡보한 이후에 내림세를 재개해 내년 중반 연준 타겟에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긴축 개시시점(22년 1분기) 이후 1.5~2년이 경과하면 긴축의 효과가 순식간에 강해졌던 과거 패턴과 T-bill 발행 축소에 따른 M0 급감을 고려할 때 미국의 뜨거워 보이는 성장은 내년 초 이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부채 우려는 여전하지만 금리 결정요소로서는 물가와 성장이 우선이고 부채에 따른 추가 금리 요구는 그 다음"이라며 "주객을 전도시키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달러/원 하락세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 그리고 환율은 같은 움직임"이라며 "미국채10년과 마찬가지로 DXY는 100일선을, 달러/원 환율은 100주선을 하향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 모델을 고려할 때 현재 환율은 적정하며 향후 수출 반등과 연준 피봇을 고려할 때 환율 하락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12월 BoJ 회의의 변동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BoJ는 환율과 금리에 상방위험을 가할 위험이 있다"며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어서 엔 약세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늘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美10년 금리의 헤드 앤 숄더 패턴, 이미 중장기적 고점 통과했을 가능성 - DB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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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 금리의 헤드 앤 숄더 패턴, 이미 중장기적 고점 통과했을 가능성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