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달러/원 전망] 대내외 금리 하락 속 외인 11월 코스피서 2.5조원 순매수

  • 입력 2023-11-17 08: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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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NDF가 내린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주목했다. 이번주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한 이후 노동시장도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에 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최근 랠리 이후 신규 재료를 대기하며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금리 하락과 주식 약세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은 11월 들어 코스피에서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콤CHECK(1935)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들어 코스피에서 2조5235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16일에는 각각 5543억원, 4571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22만2000건)를 웃도는 수치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86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2000건 늘었다. 미국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전월 기록은 0.1% 증가였다.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적 중단)을 막을 수 있는 추가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전일 늦게 상원은 본회의에서 추가 임시예산안을 찬성 87, 반대 11로 통과시켰다. 임시예산안은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앞두고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디플레이션을 예고했다. 맥밀런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요 식료품이 저렴해지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지표 부진으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점차 낙폭을 만회해 강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주식시장이 거래 시간 내내 약세를 유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높아진 104.4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1% 오른 1.084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6% 내린 1.24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엔은 0.42% 낮아진 150.7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하락한 7.24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최근 잇단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진정된 가운데,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부진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급락, 배럴당 72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는 전일 발표가 여전히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6.90원)보다 4.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초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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