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10월 CPI 대기 속 달러지수 보합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약보합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11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연준 관계자 발언 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다음주 예정된 미국 11월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나타났다. 주가지수는 반발 매수세가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0.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63.7보다 낮은 수치이다. 전월 기록은 63.8을 기록한 바 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전월 기록은 4.2% 수준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를 끌어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낮아진 105.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0688달러를 나타냈다.
당분간 금리인하는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ECB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돼야 2% 목표치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222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1% 상승한 151.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높아진 7.30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이 안정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뉴욕주가 상승 등 위험선호 무드가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6.80원)보다 0.4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하며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