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밑돈 美10월 고용 속 긴축종료 기대 더 커져..달러지수 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달러지수가 1% 급락한 데 연동해 13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금리와 달러지수는 낙폭을 확대하고, 주가지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전월 수치는 29만7000명 증가였다. 10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 3.8%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4.1% 올라 예상치 4.0%를 웃돌았다. 이는 다만 전월 4.3%보다는 둔화한 수치이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미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전월 53.6보다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 53.0도 밑도는 결과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점진적 완화를 나타내는 지표를 봤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지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회의에 대해서는 미리 판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급락했다. 미 지난달 고용지표 둔화 발표 이후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한층 강화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5% 낮아진 105.1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00% 높아진 1.072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1% 오른 1.237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6% 내린 149.4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4% 하락한 7.28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2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고용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기대에 한층 힘이 실린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이 연일 급락한 점도 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하락, 배럴당 80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든 점이 유가를 압박했다. 미 경제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2.40원)보다 13.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00원 중후반대에서 '갭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