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 지속..弱달러 속 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7.9원 내린 133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6.85원 내린 133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35% 이하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6.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1330원 중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고용지표 둔화, BOE 금리 동결 등을 주목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BOE도 금리를 동결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기대감이 강해졌다. 이에 국채, 주식 모두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금리 하락세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0.7%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 3분기 노동비용은 전분기 대비 0.8% 줄며 예상치(0.7% 증가)를 하회했다. 미 10월 감원 계획은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감원 계획은 3만6836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이는 다만 전월보다는 22% 줄어든 수준이다.
영란은행(BOE)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한 것이다. 영국 경제 성장세 약화가 배경이 됐다. 다만 영란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하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미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전망이 강해진 가운데, 국채 금리를 따라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일 달러/원은 장기 국채금리 급락이 촉발한 약달러, 위험선호 회복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 어제 자 패턴을 보면 장 초반 급락 후 하단이 지지를 받았는데 레벨 부담도 있겠지만 핵심은 수입업체를 위시로 한 저가매수 주체가 물량을 소화했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330원 초중반에서는 결제수요가 호가를 촘촘하게 깔면서 하방을 경직시킬 듯 하다"며 "따라서 갭다운 출발 후 1,330원 초반까지 레벨을 빠르게 낮추겠으나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횡보한 뒤 마감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