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3원 내린 1353.7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5.7원 내린 1354.3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8%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6.5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5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다소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을 주목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를 확인했지만 이번주 월가 관계자들이 침체를 경고한 여파가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안전선호 영향에 주가지수는 약세폭을 넓히고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금리 하락을 동시에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지난 2분기 기록(2.1%) 및 예상치(4.0%)도 넘어서는 수치이다. 소비가 늘며 깜짝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전 분기에는 0.8% 늘어난 바 있다.
미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난 2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20만7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4.7% 늘며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예상치는 2.0% 증가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15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물가 상승세 완화와 일부 회원국 경기침체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레피(Refi)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4.50% 및 4.75%로 각각 동결했다. ECB는 지난달 회의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 경제성장률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만 국채 수익률 급락으로 달러인덱스 상승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달러/원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 속 국채금리 급등 진정에 다른 강달러 동력 상실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밤사이 미국 7년 국채입찰 호조로 최근 달러 강세 충격의 기저로 작용하던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이에 어제 환율 레벨을 끌어올리는데 공이 컸던 역외 롱스탑과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오늘 환율 하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와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은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역외 롱스탑, 역내 월말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5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