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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금리 급락 속 달러지수 보합..NDF 연동해 1350원 초중반서 시작할 듯

  • 입력 2023-10-27 08: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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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NDF 환율 하락 수준을 반영해 135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다소 낮춰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을 주목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를 확인했지만 이번주 월가 관계자들이 침체를 경고한 여파가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안전선호 영향에 주가지수는 약세폭을 넓히고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금리 하락을 동시에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지난 2분기 기록(2.1%) 및 예상치(4.0%)도 넘어서는 수치이다. 소비가 늘며 깜짝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전 분기에는 0.8% 늘어난 바 있다.

미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난 2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20만7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4.7% 늘며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예상치는 2.0% 증가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15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물가 상승세 완화와 일부 회원국 경기침체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레피(Refi)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4.50% 및 4.75%로 각각 동결했다. ECB는 지난달 회의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 경제성장률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만 국채 수익률 급락으로 달러인덱스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높아진 106.6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9% 낮아진 1.055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5% 오른 1.21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4% 상승한 150.4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7.324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실적 실망감이 주목을 받았다.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 경제성장률이 고금리 경계감을 키운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6% 하락, 배럴당 83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을 웃돈 점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2.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0.00원)보다 5.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에 연동해 1350원 초중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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