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2024년 중 하방 가능성 커...한국의 금리인하는 미국보다 빠를 것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024년 채권,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은 수출의 저점 통과를 고려할 때 2024년 중 하방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과 성장률을 이용해서 미래 침체나 금리인하 가능성을 미리 알 수는 없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펀더멘털과 기준금리, 침체 등은 사람들의 사전적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됐다"면서 "이는 전망의 역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외 금리에 펀더멘털 분석을 적용하긴 적절치 않다. 정부 부채에 대한 걱정, 시장과 연준의 중장기 성장세 상승에 대한 확신 등이 얽혀 있다"면서 "이 우려나 전망이 지속 가능성을 가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보수적으로 판단할 때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2~3%대 물가, 4~5% 성장을 이룩한다면 5%의 10년물 금리가 적절할 수 있다"면서 "이 펀더멘털이 유지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r* 논의를 봤을 때 미래 언젠가 미국의 명목성장은 충분한 시간을 거치면 적어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미국과의 조달 만기구조 차이를 고려하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은 자본시장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민간과 기업들의 장기 조달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더 크다"면서 "이는 기준금리 변화에 경제가 둔감하게 반응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한국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흥국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종속돼 있다는 상식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신흥국이 미국보다 더 빠른 통화정책을 펼친다. 그 이유는 신흥국이 밸류 체인에 있어서 생산 및 원자재를 담당하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높고 조달 만기가 짧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단기 조달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제조업 국가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부동산 관련 국내 신용위험도 여전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