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상보) 한은 "달러/원 환율 한미 금리차 자체보다 금리 향방 기대감에 더 크게 영향 받아"
한국은행이 "지난해 이후 달러/원 환율은 한미 금리차 자체보다 금리 향방 기대감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한은은 2023년도 국정감사 기재위 업무현황에서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는 이론적으로 원화 약세 요인일 수 있지만, 지난해 이후 환율 움직임은 금리차 자체보다는 금리 향방에 대한 기대에 더 크게 영향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한미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금리가 역전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 증권자금은 유입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한은은 "이는 외국인 증권자금이 한미 금리차 외에도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 환율 전망, 차익거래유인 등 복합적 요인에 영향 받아 변동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미 금리차 역전기에도 외국인 증권자금은 대체로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이후 외국인 증권자금(2022.7~2023.9월 중)은 216.3억달러 순유입했다며 "주식자금(+116.4억달러)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유입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2차전지 업종 등에 대한 차익실현 등으로 소폭의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했다.
채권자금(+99.8억달러)의 경우 대규모 만기도래, 차익거래유인 등락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순유입했다고 했다. 올해 3/4분기에는 대규모 만기도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소폭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했다.
한은은 "내외 정책금리 격차를 포함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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