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 영향이 지속됐다. 그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결정을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중동 불안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낮아진 106.1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059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상승한 149.8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216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하락한 7.328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7%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선 가운데, 금리 부담이 시장을 짓누른 탓이다. 수익률 급등에 따른 지역은행 건전성 우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도 주목을 받았다. 섹터별로 보면, 기술주와 금융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89포인트(0.86%) 하락한 33,127.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84포인트(1.26%) 떨어진 4,224.1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2.37포인트(1.53%) 내린 12,983.81을 나타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내년 말이나 돼야 금리인하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물가상승률이 3.7% 수준인데, 연준 목표는 2%”라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거나 그 근처에 있다”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접경도시인 키리야트 시모나 주민 2만2000명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다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주었다는 소식도 있었다. 미국 압력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군사작전 연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하락, 배럴당 88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 압력에 따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군사작전 연기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62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8.7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2센트(0.2%) 하락한 배럴당 92.16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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