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파월 '신중' 발언 vs 지정학적 불확실성...보합세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내린 1357.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장보다 0.25원 오른 135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3% 이하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6.2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NDF 환율이 보합한 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 파월 의장 발언,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금리 결정에 신중하겠다는 파월 발언 영향으로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 이어 서안지구에도 공습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군은 서안 지구 공습 이후 하마스 테러 요원으로 추정되는 63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문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향후 금리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한 19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 지난 9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0% 줄며 예상치(-3.5%)를 상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 이후 11월 금리동결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동결 확률은 97%까지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발언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달러/원은 달러화 약세에도 위험선호 심리 부진으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며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 하락 재료로 소화되면서 오늘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대외 악재에 취약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당국 미세조정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보합권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장중 1,350원 후반에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