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중동 위기 속 위험회피 + 美금리 상승...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4원 오른 135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5.45원 오른 135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6%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1%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린 106.5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기, 연준 인사들의 도비시한 발언 등을 주목했다. 중동발 위험회피 무드와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전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공습으로 폭발해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아닌) 다른 쪽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미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7.0% 증가한 연율 135만8000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예상치 137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한지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금리 결정과 관련해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뉴욕주가 하락 등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위험회피 무드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달러/원은 중동 지정학 우려 확대,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오프를 반영해 어제 자 낙폭 반납을 예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 중동 방문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동발 리스크 오프는 당분간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하락 가능성이 높으며, 역외 롱심리를 자극해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1,340원 후반부터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보여준 수입업체 추격매수도 장중 상승압력 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당국 속도조절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5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