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보합세에 연동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 발언, FOMC 의사록, 미국 9월 PPI 등 재료를 주목했다. 굵직한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다음날 미국 9월 CPI가 발표되기 때문에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다만 미국 국채시장은 이틀째 강세폭을 확대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확산에 안전선호가 강해진 영향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유타주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금융시장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러 이사는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할 일 일부를 대신해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 대다수가 향후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한 번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FOMC는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로 동결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결과이다. 다만 직전월(0.7%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난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2.2% 올라 지난 4월(2.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근원 PPI(식료품과 에너지 제외)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연일 급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낮아진 105.7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061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23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31% 상승한 149.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높아진 7.300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일 급락하자 주식시장이 힘을 받았다. 다만 다음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터라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83달러 대로 내려섰다. 중동 전쟁이 유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8.70원)보다 2.1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데 연동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며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