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하락한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을 유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림한 가운데 달러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2000명 증가한 20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열기가 더 식으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미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을 따라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3% 낮아진 106.3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5% 높아진 1.0552 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9% 오른 1.21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5% 내린 148.4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하락한 7.30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예상치를 밑돈 미 실업지표가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재확인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9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18만7000명 늘어난 바 있다. 실업률 예상치는 3.7%로 전월 3.8%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하락, 배럴당 82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는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휘발유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4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0.50원)보다 3.5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내린 데 연동하며 1340원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 수준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