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미국 우위 속에 강 달러 압력이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건형 연구원은 "10월 금융시장의 마찰적 악재 중 하나로 거론됐던 연방정부 셧다운은 가까스로 회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지시간 9월 30일 미국은 예산안 마감 시한을 앞두고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의회에서 통과했다. 임시 예산안에는 공화당 강경파가 요구한 대규모 예산 삭감안은 반영되지 않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증액은 포함됐다.
확장 재정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인식 차가 상당한 만큼 정식 예산안 통과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하 연구원은 "그럼에도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상당한 만큼 임시 예산안 통과를 통한 정부 운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말 셧다운 당시 정부지출 차질이 20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정부 총지출 5조달러의 0.5% 미만)돼 예산안 미통과에도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럼에도 마찰적 경기 부진 및 미국 자산 선호도를 떨어뜨려 미국 우위 경기 및 금융시장 흐름을 약화시킬 수 있었다"고 상기했다.
금융시장은 금리와 펀더멘탈 간 시소 게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9월에는 부진한 경기 흐름에도 할인율 상승 속에 강 달러 부담을 온전히 반영했다. 반면 10월로 들어서면서 경기 인식이 제고되며 할인율 상승을 일부 상쇄하기 시작했다"며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이겨내며 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 가능성이 제기된 까닭"이라고 밝혔다.
10월에는 제한적 위험 선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위험자산 랠리가 추세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미국 내수 둔화에 긴축 경계 완화가 필요하다. 또는 중국 등 비미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회복을 넘어 확장에 대한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금리 부담이 완화될 만큼 선진국 수요 둔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긴축 경계를 이겨낼 만큼 제조업 경기의 상승세도 강하지 않다"며 "금융시장의 방향성 탐색 구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연방정부 셧다운 회피...강달러 압력 이어질 것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