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다이먼 + 카시카리 '매파' 발언 속 强달러 지속...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오른 135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5.0원 오른 1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106.1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시장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추가 긴축 우려가 강해져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오르고,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고착으로 기준금리를 2번 이상 올릴 확률이 40%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전일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가 7%에 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월 108.7에서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인 105.5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000채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69만5000채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여전히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기준금리 7% 시나리오를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달러/원은 연고점 경신에 따른 역외 롱심리 과열과 환시 쏠림 현상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위안화와 다른 아시아통화도 약세라는 핑계를 대기엔 어제 서울 환시, 밤사이 NDF 시장에서 원화가치 하락폭은 과하다는 표현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고점과 심리적 저항선을 너무 쉽게 내주면서 오늘 역외 롱플레이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 자명하고, 역내 달러 실수요도 추격매수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며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중요한 상단 방어선이 붕괴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원화가치가 격동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 고점매도가 대기 중이라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지만 물량은 환율이12원 급등한 어제도 많았고, 롱심리가 과열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유의미한 억제력을 발휘하긴 힘들어 보인다"며 "오늘 달러/원 최대 관전 포인트는 종가 레벨이 되겠으며, 그나마 전고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1,356원마저 뚫릴 경우 추가 오버슈팅 가능성을 반영해 상단을 1,400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