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고금리 지속 우려 속 국채 수익률 급등...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우려를 나타낸 연준 인사 발언과 무디스의 미국 셧다운 관련한 경고 등을 주목했다.
이런 와중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지속돼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달러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지수는 최근 급락 후 나온 반발 매수세로 소폭 올랐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최대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 안정을 위해 금리를 높이더라도 미국이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일어날 경우 미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셧다운이 미 거버넌스(지배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무디스는 미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부여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고금리 지속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치솟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높아진 105.9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51% 낮아진 1.0592달러를 나타냈다. 주 후반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터라 약세폭이 두드러졌다.
파운드/달러는 0.26% 내린 1.22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4% 오른 148.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상승한 7.31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최근 급락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고금리 지속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 등에도 주가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89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추가 상승을 위한 새 촉매제가 부재한 점, 달러화 강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6.50원)보다 3.5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오른 데 연동하며 133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의 상승폭 정도를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