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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자금시장 관련 리스크 상존...긴 연휴 편하지 않아 - DB금투

  • 입력 2023-09-25 09:0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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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5일 "연말까지 국내 자금시장과 관련한 리스크가 상존하며 긴 연휴가 편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1주년을 맞아 국내 자금 및 크레딧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22년말에 은행으로 대량 이동했던 자금들이 만기를 맞이하면서 재예치를 위한 은행 자금조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타이밍 나쁘게도 가계부채가 최근 급증하면서 정부는 1월부터 일관되게 추진됐던 부동산 분양 시장 규제 완화책을 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부동산 PF와 관련 섹터의 신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할 수 있다"면서 "단기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면 작은 충격에도 자금시장과 크레딧 상황이 쉽게 경색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긴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분간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유럽간 통화정책 차별화는 달러/원 환율 상방 리스크는 키운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영국과 스위스 등 유럽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달러 강세, 유로 약세 경로를 통해 유럽과 미국의 경기 격차와 약유로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유로/달러 소용돌이 안의 조각배에 불과하므로 환율 상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1,340원에서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실효성을 갖는지 확인하고 나서 환율 방향성을 논해도 늦지 않는다"면서 "이 레벨 위쪽으로는 별다른 저항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에 하나 환율이 급등할 경우 한은 금리인상 여론이 폭발할 수 있으므로 채권시장에도 위험요소"라며 "유가는 아람코가 상장한 내년 초에야 사우디가 증산으로 돌아서고 동시에 수요부족도 확인될 것이며, 그전까지는 물가에 상방 위험요소로서 기저효과가 재등장하는 내년 초까지 헤드라인에 당분간 상방압력"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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