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2일 "지난해와 유사해진 환경으로 금융시장에 우려가 커졌으나 가격변수 낙폭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는 '10월 자산배분전략 보고서'에서 "8월의 고금리, 강달러에 9월 고유가가 더해지며 지난해 8월 말~11월 초 주식, 채권 동반 가격 하락시와 유사한 환경이 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당시는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배경이라면 현재는 이른 금리인하 등의 기대가 무산되는 영향의 차이도 있다.
김상훈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과 미 정부 셧다운에 주목하는 가운데 고용 등에서의 경기 둔화 가시화가 역설적으로 disinflation(골디락스) 기대를 부활시킬 수 있다"면서 "‘채권≥주식>대체’ 투자 선호도를 유지하나 변수는 유가"라고 밝혔다.
만약 100달러를 상회해 안착한다면 골디락스는 무산되고 지난해처럼 1970년대 stagflation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현금(달러)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우리는 유가가 100달러대를 상회하기는 어렵고 휘발유 가격이 유가보다는 적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소비자 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요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 더 강하게 유지되어 왔으나 점차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이 소비지출의 부담을 좀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경제 활동성은 3분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주식은 3중고(고금리, 강달러, 고유가)가 있으나 8~9월에 훌쩍 오른 금리와 유가가 경기 기대를 낮추면서,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유로존과 일본 주식의 상대 매력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기에 덜 민감한 미국 주식, 특히 성장주는 통화긴축 우려가 고조되는 시기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던 중국 경제지표가 8월 (9/15 발표)에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품목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이 실질적인 주택 가격 반등으로 연결돼야 주식시장으로도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1차 조정’으로 코스피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12Mfwd P/E는 13.5배에서 10.5배까지 하락해 부담은 감소했다"면서 "이익/경기 사이클은 완만히 반등하나 제조업-서비스업 디커플링으로 반등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은 국채 선호도를 중립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해외 크레딧 단기 선호도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을 기반으로 연준이 긴축을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과 한국 금리 모두 상승했다"면서 "다만 금리 상승시 국채 비중 분할 확대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기의 눈높이가 더 높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물론 내년 연준 인하 폭은 두세차례 정도에 그칠 수 있고, 한은의 금리인하 시작도 3분기로 이연이 예상돼 인컴 투자를 바탕으로 하고 자본 차익 기대 수익률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레딧 단기 선호도는 상향 조정했다.
그는 "미국 침체 전망이 축소되어 당분간은 크레딧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시차를 두고 차별화 전망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체투자와 관련해선 국제유가가 추가적인 추세 상승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리츠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연말까지 깜짝 추가 감산으로 WTI 90달러를 상회했다. 하반기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나, 감산을 한번에 반영해 빠르게 상승한만큼 상승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은 단기 조정이나 중장기 긍정적 전망은 유지한다"면서 "미국 오피스 근무형태 트렌드 변화로 수요 및 투자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리츠의 전반적인 수익률은 전월 대비 회복했으나 오피스는 부진하는 등 섹터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해와 유사해진 환경으로 금융시장 우려 커져...가격변수 낙폭은 적을 것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