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한국은행도 고금리 장기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내년도 기준금리 중간값을 5%대로 제시할 경우 한국은행 통화정책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총재가 언급하듯이 미국 기준금리 경로에서 한국은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 초저금리 상황을 제외하면 연준이 움직이기 전 한은이 먼저 대응한 사례는 없다"면서 "한은도 9월 FOMC 확인 후 8월 금통위에서 제시한 3.75% 가능성 열기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9월 FOMC 후에도 국고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은 높게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국고 3년 기준 3.7% 하회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다만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 상향을 시장이 일부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 내년 성장률 및 물가 하락 경로 유지가 유력한 점, 변화를 주지 않을 장기중립금리 등은 9월 FOMC 후 대외 금리 급등세 진정을 견인할 요인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요인들은 국고채 금리 상방 압력 축소 및 국내외 통화긴축 종료 기대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 3년 기준 4%를 초과하는 금리 급등세 가능성은 낮게 판단했다.
국고 10년은 단기물 대비 하방 경직성이 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수 재추계를 통해 약 59조원의 오차가 발생한 점이 미칠 영향도 주목했다. 정부는 외평기금 20조원, 세계잉여금 약 4조원 등을 활용해서 부족한 세수를 마련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정부는 강경하게 추경 편성과 국고채 추가 발행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시장은 국고채 발행 없이 재원 마련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남은 기간 국고채 발행계획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괜찮은 점 등도 장기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국고 10년은 당분간 3.75~4.05% 밴드 내 상단에 가까운 수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FOMC 후 단기 금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띄면서 커브 스티프닝 흐름 전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9월 FOMC의 베이스 시나리오는 '매파적 동결'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금리도 상방 요인이 우위에 있다"면서 미국채2년물 4.6~5.2%, 10년물 4.0~4.7% 밴드를 유지했다. 2/10년 스프레드는 (90)~(50)bp로 스팁을 예상했다.
그는 "올해 점도표와 기자회견에서 4분기 추가 인상 시그널을 확인해야한다. 견조한 미국 경기를 고려할 때 동결 시그널을 강하게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 조정 방향은 상하방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9월 베이지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전망치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우위에 있다. 이는 금리 상방 압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 금리 전망에서 일부 위원의 판단이 상향 조정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물 금리의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는 리스크"라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