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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8월 CPI 혼조 양상 속 달러지수 보합권

  • 입력 2023-09-14 07: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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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등락폭을 제한한 것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 수준에 부합한 미국 8월 CPI를 주목했다. 에너지 물가 오름세로 CPI가 상승폭을 확대한 것에 우려도 나왔지만, 근원 CPI가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시장은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미국채 금리가 내리고,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혼조 양상을 보였던 CPI 결과에 상승폭을 좁히고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7% 올라 예상치 3.6%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전월에는 3.2% 오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4.3%로 예상에 부합했다. 이는 전월 4.7%보다 둔화한 결과이자,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소폭 웃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근원 CPI 상승률 둔화로 미 국채 수익률이 레벨을 낮추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높아진 104.7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2% 낮아진 1.07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4% 내린 1.2489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영국 경제지표들이 환율을 압박했다. 지난 7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0%로,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지난 7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0.4% 증가해 예상치(0.5% 증가)를 밑돌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7% 오른 147.47 0.39 엔에 거래됐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하락한 7.27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가 안도감을 제공했다. CPI 결과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하락, 배럴당 88달러 대에 머물렀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재고 증가 소식에 압박을 받았다. 다만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돼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0.00원)보다 1.3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내린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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