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8월 CPI 대기모드..달러지수 보합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좁히는 흐름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을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보여온 엔화의 약세 전환, 뉴욕주가 하락 등의 위험회피 무드에 달러인덱스는 상승 흐름을 보이다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낮아진 104.5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0758달러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부진에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249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5~7월 실업률이 4.3%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3개월 수치는 4.2%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고용은 전월보다 20만7000개 줄며 예상치인 18만5000개 감소를 하회했다. 반면 5~7월 3개월간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 예상치 8.2%를 상회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0% 오른 147.0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하락한 7.299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오라클의 실적 부진에 클라우드 업체들이 일제히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난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상승, 배럴당 88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7.80원)보다 1.1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내린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CPI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