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자료] 8월 금통위의사록, 금통위원별 통화정책 관련 주요 발언

  • 입력 2023-09-12 16:1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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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A 금통위원:

다음 세대에게 최대한 건전한 재정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함. 민간부문의 부채 감소와 더불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통화정책 운용 측면에서도 중요함. 우리는 코로나 기간 동안 불가피하게 늘어난 대규모 재정지출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히 체험하였음. 중앙은행의 금리 및 통화정책은 재정정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오랜 역사가 보여주었음.

지난 수십 년 세계는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누렸음. 값싼 물건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임. 저물가를 동반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교역 확대와 세계화 추세 또한 국제정치·경제 환경 변화로 그 모멘텀이 다소 주춤한 상황임. 금리를 현재의 3.5% 수준으로 동결하고 그동안 지속해온 고금리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경제의 체질 개선에 노력해야 할 시기임.

B 위원:

성장과 물가가 완만하나마 점차 균형수준으로 접근해 갈 것으로 예상되나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민간부채 증가세 지속,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세 확대 등으로 실물과 금융간 불균형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 특히 가계부채는 정책금융 지원 등 공급요인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수요요인이 중첩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시급해 보임.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장기시장금리가 연준 긴축기조 장기화 기대에 영향받아 동반 상승하였는데 이러한 기축통화국에 대한 금융순환의 동조화는 내외금리차의 지나친 확대를 방지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으나 국내 통화정책의 전달경로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겠음.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미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하였는바 당분간 주요 통화의 움직임에 따라 높은 환율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경제주체들은 환변동 위험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

앞으로 물가는 대체로 당초의 전망경로를 유지할 것이나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반면 금융불균형은 확대됨에 따라 정책목표간의 상충관계는 심화된 것으로 판단됨. 앞으로 성장 및 물가경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및 경기변동 등 대내외 여건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임.

C 위원:

금융시장은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중국경제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임.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였고,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되었음.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디레버리징 지연으로 가계부채 누증이 재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함.

향후 성장경로 및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고, 금융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 상황. 향후 통화정책 운영방향도 주요 지표가 물가의 하향 안정 및 금융불균형 해소를 시사하는 수준인지를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정책 긴축의 강도를 조정하며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D 위원:

현재의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여건을 살펴보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음. 물가는 하락 추세이나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부동산PF 등 취약부분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고 있음. 경기는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본격 회복 국면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가계부채는 증가 추세에 있음.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주요국의 긴축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다음 회의 시까지 근원물가 흐름,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과 가계부채 증가 정도,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실물경제의 회복 속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내용 등을 점검해 가면서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지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함.

E 위원:

전망경로 대비 향후 성장과 물가, 그리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 방향 및 크기를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할 것임.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고 투자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그간 유지되어왔던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 고용 상황은 당초 전망 수준에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취업자가 주로 고령층, 여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하였음. 금년도 경제 성장률은 앞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등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그러나 여전히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특히 중국 경제의 회복 부진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향후 성장 경로상에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함. 물가의 경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나타내었음. 향후 소비자물가의 경우 기저효과가 소멸되며 3%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유가 및 기상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임.

F 위원:

주요국 통화정책의 추이에 따른 외환시장의 움직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의 목표대로의 안정 경로 등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향후 필요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함.

국내경기는 둔화흐름이 지속되었으나, 최근 기후요인 등으로 다소 주춤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수출 부진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반도체 경기의 경우 주요 공급사 감산 및 AI 수요 등으로 저점을 다지는 모습임.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하나 당초 전망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 주택 가격은 최근 상승 전환했으며 수도권의 경우 상승폭이 커지고 있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로 상당폭 둔화되었으나 8월 이후 다시 높아질 전망이며,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더딘 모습임.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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