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당국 구두 개입 속 엔화·위안화 강세..달러지수 0.5%↓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과 중국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엔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주중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난 가운데, 엔화 강세가 달러인덱스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3% 낮아진 104.54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에는 0.2% 상승했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4% 높아진 1.075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7% 오른 1.251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8% 내린 146.53엔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 구두 개입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2% 하락한 7.30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부진하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추가 긴축 경계감이 완화한 가운데, 주중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87달러 대에 머물렀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최근 급등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1.10원)보다 5.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에 연동해 1320원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CPI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