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세 랠리 4분기로 연장...4분기 중반 넘어서면서 WTI 정점 형성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배럴당 70달러선 강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로 전환된 국제 유가의 강세 랠리는 4분기에도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는 '4분기 원자재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 전 세계 석유 공급을 좌우하는 OPEC+ 감산이 12월까지 연장된 가운데 석유 수요 전망에서도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잔존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기후 요인도 고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황병진 연구원은 "엘니뇨 기후 하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동안은 타이트한 수급 전망과 배럴당 90달러선 WTI 유가 목표가 유효하다"면서 "다시 100달러에 근접하는 유가는 소비국들의 부담을 높이고 미국 산유량 전망을 상향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가는 4분기 중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OPEC+ 증산 전환 가능성도 대두될 수 있어 4분기 중반을 넘어서며 WTI 등 유가의 정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금속 섹터에선 단기 불확실성과 장기 낙관론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긴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위기가 촉발돼 재차 위안화 가치가 급락해 단기 산업금속 투자 심리를 위협했다"면서 "반면 경기 부양 의지를 수차례 확인시킨 중국 당국의 노력은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 하방경직성을 지지하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속 장기 수요 성장세를 둘러싼 낙관론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엘니뇨 기후 하에서는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공급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타이트한 실물 수급을 반영한 역대 최저 재고 상황 속에서 최대 소비국 주도의 Restocking 기대는 4분기 산업금속 투자 ‘비중확대’에 대한 긍정론을 지지한다"고 풀이했다.
당초 예상보다 강세 사이클 진입이 지연된 금, 은 등 귀금속 섹터도 4분기에는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가 강세, 인플레이션 경계 속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잔존하는 반면 보험성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2024년을 앞두고 금과 은 가격 하방경직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실질금리 하향 안정세에 동반되는 Gold/Silver Ratio 하락은 4분기에도 금보다 저평가된 은으로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산물에 대해선 "하반기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엘니뇨 발생 여파 속에서도 전 세계 곡물 생산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될 것"이라며 "반면 동태평양보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건조 기후를 발생시키는 엘니뇨 기후는 3대 곡물보다 원당, 코코아 등 소프트 공급 불확실성과 가격 상방 변동성을 높이는 기상 이변인 점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