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 속 弱위안 vs 네고 출회...4.9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4.9원 오른 1335.4원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긴축 우려가 위험통화인 원화를 압박하는 장세였다.
다만 오전 네고 물량이 출회해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중국 수출입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중국 전년비 수출이 4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무는 등 글로벌 경기 부진이 재차 확인됐다.
그러면서 위안화가 오후 들어 약세폭을 넓힌 가운데 달러/원도 재차 상승폭을 넓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59%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중립 수준의 매동을 보였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1% 오른 104.8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해 거래됐다.
■ 국제유가 오름세 속 인플레 우려 커져...달러/원 소폭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1332.6원으로 시작했다. 국제유가 오름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긴축 우려에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8월 서비스업 PMI와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 등을 주목했다.
유가 상승과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금리 상승과 유로화와 엔화 강세라는 상하방 요인을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연구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7에서 54.5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치는 52.5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7~8월 경제 성장세가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임금 상승이 가까운 시일 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한 행사 연설에서 “정책결정자들이 다음 행보를 위해 경제 지표를 평가하는 동안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당분간 제약적 수준에 있어야 한다”며 “추가 긴축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웃돈 서비스업 지수에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밀려 내려갔다.
■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 속 위안화 약세폭 넓혀...달러/원도 오후 들어 상승폭 넓혀
달러/원은 장 중에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긴축 우려가 나오면서 원화 가치를 압박했다.
장 중에는 수급 대치와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무는 등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시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던 국제유가 오름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낙폭이 제한된 가운데 신규 재료를 기다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8월 수출은 예상을 상회했다. 중국 8월 수출 규모는 달러화 기준으로 2848.7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8% 감소했다. 예상인 -9.8%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2165.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3% 줄었다. 예상인 -8.8%를 웃돌았다. 무역수지는 683.6억달러 흑자로 예상(+780억달러)을 하회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오후 장에서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위안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재차 넓히는 움직임을 보였따.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중립 수준의 매동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6% 오른 104.88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7%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원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장 중에는 수급이 대치한 가운데 오후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히자 달러/원도 상승폭을 재차 넓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