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유가 상승 속 인플레 공포 vs 달러지수 반락...0.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장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해 사흘 만에 내림세 전환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0.1원 내린 1330.5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장내엔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간밤에 이어 오전에도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데 연동해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는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달러지수가 이후 반락하며 낙폭을 넓히자 달러/원도 상승분을 되돌린 끝에 약보합 전환해 이날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73%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10% 내린 104.67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34%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상승해 거래됐다.
■ 국제유가 오름세 속 달러지수 강세...달러/원 전날 오후 급등 이후 소폭 상승으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오른 1332.5원으로 시작했다.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간밤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다만 전날 오후 달러지수 강세분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상승폭을 제한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간밤 시장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연장 소식과 함께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오르고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최근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완화를 보여주는 가운데 정책결정자들이 긴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곧 급박하게 뭔가를 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좀더 높게 올려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긴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 지난 7월 공장재 수주가 다섯 달 만에 감소했다. 전월 대비 2.1%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2.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뛰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장 중 달러지수 약세폭 넓히자 달러/원도 초반 상승분 반납..약보합으로 사흘 만에 하락 전환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좁히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강세를 보였던 달러지수가 반락한 데 연동하며 달러/원도 초반보다 상승폭을 좁히고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형성하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져 장내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베이지북, 중국 수출입 지표 등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7%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다시 인플레 망령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긴축 우려 상승에 간밤 미국 금리도 오르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원화도 전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중에 달러지수가 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좁힌 끝에 약보합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