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엘니뇨 기후 하에서는 농산물보다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의 가격 변동성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황병진 연구원은 "엘니뇨 발생과 맞물리는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6~11월)에는 예년 대비 강력한 열대성 폭풍이 미국 내 시설을 강타해 에너지 가격의 상방 압력을 높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산업금속 섹터에서도 칠레와 페루 중심의 폭우(홍수) 피해가 이 기간 광산 생산을 위협하는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글로벌 기상 이변을 야기하는 엘리뇨와 라니냐 기후는 통상적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을 초래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황 연구원은 "사실 라니냐와 달리 엘니뇨 발생 시에는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확대돼 곡물 작황과 생산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엘니뇨 기후 하에서는 가뭄 피해가 불가피한 서태평양, 특히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농산물 작황과 생산이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니뇨 하에서는 농산물보다 에너지(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와 산업금속(칠레, 페루 폭우) 섹터의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한편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2.49%를 기록했다.
하반기 이후 다시 배럴당 80달러선을 탈환한 WTI 등 유가 주도의 에너지 섹터 강세가 지속돼 종합 원자재지수는 지난 10주 중 9주 동안 상승세를 시현했다.
또한 타이트한 미국 고용 시장 완화 속 명목금리 반락,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부양 기대 등에 산업금속과 귀금속 섹터도 지난주 각각 1~2%대 상승을 나타냈다.
코코아, 원면, 원당 등 소프트 가격 급등에도 농산물 섹터는 미국 노동절 연휴를 앞둔 옥수수와 대두(콩), 소맥(밀) 등 곡물 차익실현에 한주간 0.94% 하락했다.
엘니뇨, 농산물 보다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 가격 변동성 주목해야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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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투자증권
엘니뇨, 농산물 보다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 가격 변동성 주목해야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