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4일 "내년 국채발행은 정부 발표(158.8조)와 원화 외평채(18조 한도)를 더해서 보는 게 합리적이나 일반적인 국채 수급 분석과의 차이는 외평채 만기가 2년 이하 단기물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정부가 외평기금의 돈을 가져와 쓰고 외평기금이 원화 외평채를 별도로 발행하는 형태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정부 발표를 감안하면 외평채를 포함한 국채 단기물 비중이 늘어나고 장기물은 비중과 절대 금액 모두 줄어든다.
문 연구원은 "이런 수급에선 단기금리 상승보다 장기금리 하락 효과가 더 크다"면서 "단기물은 기준금리 부근에서 결정되므로자금시장에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발행이 늘어나 금리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채는 8월 미국 재정악화에 따른 장기 금리 상승이나 한국 추경 반응에서 이미 경험했듯이 수급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이번 국채발행은 국채 장기물 금리 하락 효과가 더 큰 플랫 요소"라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시장 수급을 고려하면 변동성 매수와 플랫 포지션이 낫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커브의 불스티프닝과 현재의 높은 캐리를 향유할 수 있는 불릿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현재와 같이 전술적으로 고변동성이 유지되는 시기엔 높은 볼록성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바벨 전략이나 장기채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평채 발행의 외환시장 영향에 대해선 "외평기금의 원화를 정부에 넘기고 외평채로 그 차액을 조달하는 것이므로 외환시장 관련 국가 부채가 늘어난 셈"이라며 "따라서 외환당국은 향후 달러매도(원화매수) 개입은 적극적인 반면 매수(원화매도) 개입이 조심스러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2022년부터 환율 하락시 매수개입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22년 하반기에 환율 수준 자체가 워낙 높아서 환율 급락시 달러매수 개입 필요가 적을 수도 있으나 외평기금을 통한 재정조달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가정하면 원화자금을 소진하지 않기 위해 달러매수 개입에 소극적이었다고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했다.
내년에도 강달러 국면이 이어진다면 외평채 발행에 따른 외환시장 개입여력이 이슈화되지 않을 것이나 미국 경기 둔화나 연준 통화정책 전환 등으로 약달러가 현실화되면 환율 하락시 당국의 개입 태도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경우 역외는 더 공세적으로 달러를 매도할 것"이라며 "내년도 달러/원 환율 전망치 상하단을 모두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24년 국채발행, 외평채 포함해 수급 감안할 때 단기금리 상승보다 장기금리 하락 효과가 더 커 - DB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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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