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지표 부진 속 달러지수 약세 vs 弱위안...보합세 시작 후 中PMI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8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긴축 중단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금리 하락 영향으로 기술주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월에는 37만1000명을 기록했었다.
미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분기에는 2.0% 증가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민간 고용과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렸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낮아진 103.17 에 거래됐다.
예상치를 웃돈 물가지수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8% 높아진 1.0923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6.3%를 웃도는 결과이다.
파운드/달러도 0.59% 오른 1.271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6% 상승한 146.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높아진 7.301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민간 고용과 경제 성장률 소식에 연방준비제도 긴축 종료 기대가 커졌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정보기술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81달러 대를 유지했다. 닷새 연속 오름세다. 미 주간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자 수요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0.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3.40원)보다 0.4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중국 PMI를 대기하며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