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긴축 중단 기대 속 리스크온..5개월래 일간 낙폭 최대, 17.1원 ↓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에서 급락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17.1원 내린 1322.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일간 낙폭을 보면 지난 3월 23일에 29.4원 하락을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최대 낙폭인 -17.1원을 기록했다. 하락률로 보면 6월 13일(-1.31%) 이후 가장 낮은 -1.28%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내린 1329.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금리 급락과 엔비디아 호실적 등 위험선호 재료 영향으로 1320원대로 갭하락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확대해 1320원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간밤 미국 PMI가 부진했던 가운데 긴축 중단 기대감으로 원화가 최근 약세분을 되돌림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1310원 후반대에선 매수가 붙으면서 지지를 받는 모습도 나타났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은 아시아 주식시장 강세 흐름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28%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11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07% 오른 103.4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15%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하락해 거래됐다.
■ 간밤 미국 금리 급락 속 엔비디아 호실적...위험 선호 속 달러/원 갭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 내린 1329.0원으로 시작했다. 미국 금리 급락과 엔비디아 호실적 등 위험선호 재료 영향으로 1320원대로 갭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PMI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낙폭 확대와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9.0에서 47.0으로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인 49를 밑도는 수치이다. 서비스 PMI도 전월 52.3에서 51.0으로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52.5 수준을 예상했었다.
이날 정규장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9% 급등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2분기 EPS는 2.70달러로 예상액인 2.09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규모도 135.1억달러로 시장 예상액인 112.2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인 67억달러보다 88% 늘었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인 126.1억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전망대로면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0% 늘어나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둔화한 점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 아시아 주가지수 강세 속 위안화 강세 + 한은 총재 구두 개입 속 달러/원 1320원 초반대로 낙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확대해 1320원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간밤 미국 PMI가 부진했던 가운데 긴축 중단 기대감으로 원화가 최근 약세분을 되돌림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 중에 위안화가 강세폭을 넓힌 가운데 한국은행 동결, 이창용 한은 총재의 변동성 확대시 환시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발언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롱스탑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낙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310원 후반대에선 매수가 붙으면서 지지를 받는 모습도 나타났다.
또한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은 아시아 주식시장 강세 흐름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5% 오른 103.41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1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9% 하락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PMI 부진에 미국 경기둔화 예상이 확대됐다. 잭슨홀 회의에 대한 부담감도 다소 줄어들면서 간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금통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원화가 강세 폭을 확대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파월의 스탠스가 좀 누그러지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