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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PMI 부진 속 금리 급락 + 엔비디아 호실적..1320원대 갭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3-08-24 08: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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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 급락과 엔비디아 호실적 등 위험선호 재료 영향으로 1320원대로 갭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PMI를 주목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낙폭 확대와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9.0에서 47.0으로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인 49를 밑도는 수치이다. 서비스 PMI도 전월 52.3에서 51.0으로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52.5 수준을 예상했었다.

이날 정규장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이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정규장 종가보다 9% 급등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2분기 EPS는 2.70달러로 예상액인 2.09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규모도 135.1억달러로 시장 예상액인 112.2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인 67억달러보다 88% 늘었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인 126.1억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전망대로면 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0% 늘어나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8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둔화한 점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낮아진 103.3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7% 높아진 1.086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3% 내린 1.271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종합 PMI가 예상과 달리 47.9로 떨어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8% 하락한 144.8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내린 7.288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 속에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주간 휘발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9.70원)보다 11.5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에 연동해 132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및 당국 경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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