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2일 " 하반기 달러/원 기말 전망치를 3분기 1,360원, 4분기 1,3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박수연 연구원은 "지금까지 외환시장 드라이버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었지만 추가 인상 기대가 축소되면서 드라이버가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중심에 달러가 자리한다는 점에서 미국 금융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로운 드라이버는 펀더멘털, 그리고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3분기까지는 달러 강세를 억제할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신흥국으로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안전자산선호는 계속되는 환경이나, 경제 성장률은 미국 우위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환율 추가 상승폭 크지 않을 이유
박 연구원은 "3분기 중 추가 환율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베이스라인으로 3분기말까지 8월 18일 대비 약 1.5% 달러인덱스 상승 및 여타 통화 절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7월 중순 이후 단기 환율 변동폭이 컸기에 추가 상승에 대한 레벨 부담이 있다"면서 "또 미국 외 국가들에 대한 경기 눈높이가 조정됐기에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반등하면서 선물시장에서도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수급이 지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다가 한국과 중국 등 외환당국의 환시개입이 시작되면서 절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했다.
4분기까지의 시계에서는 정책, 정치적 트리거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중국과 관련된 것이다.
그는 △ 미중 관계 개선 시그널 △ 중국 부동산 리스크 해소 △ 글로벌 제조업 업황 사이클 개선 등을 거론했다. 이외에 최근 부각되는 △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 11월 FOMC 연준 동결 결정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부담의 완전 해소를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전제조건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이벤트라는 점, 특히 정치적 이슈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리스크가 우위임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향후 수급, 전망 전제조건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 다시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환율 3분기말 1360원, 4분기말 1300원 전망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