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中경제 우려 속 위안화 약세...연중 최고치 경신 속 4.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장에서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4.3원 오른 1342.6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1342.0원을 웃도는 1342.6원을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약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국발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히자 달러/원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당국발 미세조정이 추정된 가운데 상단이 일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 출회 등도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소화되긴 했지만 이날 오후 위안화 약세폭이 확대돼 달러/원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조금도 넓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17%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3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7분 현재 달러지수는 0.02% 내린 103.4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8%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상승해 거래됐다.
■ 이번주 잭슨홀서 나올 파월 의장 발언 대기 속 달러/원 강보합 수준서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1340.0원으로 시작했다. 잭슨홀 연설 대기 심리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25일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면서 주말 장세로 이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등락폭을 좁힌 채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25일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금리를 따라 압박을 받았다.
■ 중국 LPR 인하폭 예상 밑돈 실망감 속 위안화 약세폭 넓혀...당국 경계 속 상단 막혔음에도 弱위안 영향에 달러/원 상승폭 넓혀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전장에서 반락해 1330원 후반대로 내려섰지만 이틀만에 1340원 초반대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1342.0원을 웃도는 1342.6원으로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약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55%에서 3.45%로 10bp 인하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4.20%에서 유지했다. 1년물 인하폭이 예상을 밑돌았고, 5년물은 예상과 달리 동결됐다.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은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로 연고점에 근접한 가운데 이날도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나와 상승을 제한하는 양상이었다.
다만 위안화가 중화권 증시가 재개된 오후 2시 이후로 약세폭을 더욱 넓힌 데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도 소폭이지만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7%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3% 내린 103.3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06%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5%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중국발 리스크 부각에 시장이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힘이 강하지는 못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 기대감 등이 반영된 듯 하다. 그러나 원화는 다가오는 금통위 동결 예상, 위안화 약세 등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