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금리 1차 변곡점은 8월말~9월초, 2차 시기는 9월 FOMC - KB證

  • 입력 2023-08-18 08:34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8일 "금리의 1차 변곡점 시기는 8월 말~9월 초, 2차 시기는 9월 FOMC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국고 10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로 금리가 급등했던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FOMC 의사록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투심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이표채 발행 확대로 수급 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강한 경제지표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며 금리인하 시점도 연기되고 있다"면서 "더욱이 8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의 주제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은 향후 장기물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금리 하락 폭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금리의 매수 레벨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상반기 금리 하락 기간에 수익을 많이 벌어 놓은 기관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해서 트레이딩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욱이 여름 휴가 기간과 연말 북 클로징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작년 4분기 레고랜드 사태로 금리가 급등했다는 점도 트레이딩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투심이 약해진 가운데, 잭슨홀 (8.24~26일), 미국 고용 (9.1일), 미국 물가 (9.13일), 9월 FOMC (9.21일), 그리고 국내적으로 8월 말~9월 초 2024년 예산 등 금리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존재하는 만큼 금리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욱이 미국의 30년 모기지 금리가 7.22%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MBS 컨벡시티 헤징 관련 국채의 매도세가 나올 경우 금리는 추가로 상승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MBS 컨벡시티 헤징을 제외하면 금리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이벤트들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금리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는 1차 시기는 8월 말~9월 초"라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중립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 7일 중립금리가 크게 상향 조정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설령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돼도 중립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금리는 단기간 변동성이 높아진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 관련 이슈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9월의 미국 이표채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크게 증가하고 10월에도 2년, 3년, 5년, 7년 미 국채 발행 규모는 증가하지만, 10년, 20년, 30년의 발행 규모는 9월보다 감소한다고 밝혔다.

장기물의 상승 압력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한국도 2024년 예산안이 발표되면 내년 국채의 발행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9월 초까지 변곡점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2차 변곡점 시기는 9월 FOMC 전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하면 동결을 예상하나 9월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추가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9월 FOMC에서 점도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2026년 전망도 새롭게 발표된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와 금리인하 폭에 대한 전망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1차 변곡점은 8월말~9월초, 2차 시기는 9월 FOMC - KB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