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추가 긴축 필요성을 시사한 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높아진 103.4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7% 낮아진 1.087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3% 오른 1.2722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영란은행 추가 금리인상 기대에 한층 힘이 실렸다.
영국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9% 올라 시장 예상치인 6.8% 상승을 소폭 상회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54% 상승한 146.3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높아진 7.340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8%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매파적 내용의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발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낮아진 34,765.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42포인트(1.15%) 하락한 13,474.63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계속해서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하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은 이후의 경제지표에 의존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0% 늘며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 7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3.9% 늘었다. 이는 예상치인 1.1%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하락, 배럴당 79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발표 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미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줄어든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1달러(1.99%)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4달러(1.7%) 하락해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