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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딥 직면...경기 하방 압력 확대 속 부동산 리스크 점증 - 신한證

  • 입력 2023-08-16 10:1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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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딥 직면...경기 하방 압력 확대 속 부동산 리스크 점증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중국경제는 더블딥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에선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7월 동행지표들은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공히 부진했다.

경기 모멘텀 둔화가 지속되면서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면서 대외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역자산효과로 소비 회복도 미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와 역레포 금리를 각각 15bp, 10bp 기습 인하했다.

7월 통화/대출지표도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유동성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된 까닭이다.

신 연구원은 "우려되는 것은 환율"이라며 "경기는 부진한데 미중간 통화정책 디커플링으로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3위안선까지 속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국회의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위안화는 당분간 약세 흐름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디벨로퍼 디폴트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다그룹에 이어 최대 민영 디벨로퍼인 컨트리 가든까지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는 "부동산 신탁사인 중룽국제신탁도 만기 상품의 대금 지급에 실패하면서 금융권으로 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리먼 사태와 달리 부동산 관련 파생상품이 매우 적고 금융기관의 손실 익스포저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 물론 부동산 기업의 자산매각 등 자구책을 통한 대응은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부재 시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경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면 중국 경기의 추가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최근 컨센서스 일제히 밑도는 중국 경제지표들

중국의 7월 동행지표를 보면 생산과 소비, 투자 전반적으로 둔화 압력이 확대됐다.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7% 늘며 예상치(+4.3%)와 전월치(+4.4%)를 공히 하회했고 소매판매는 2.5% 증가에 그쳐 전월(+3.1%)에 비해 추가로 악화됐다.

누적고정자산투자 또한 3.4% 늘어 전월(YTD YoY +3.8%) 대비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전체 조사실업률은 5.3%로 전월(5.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생산은 여전히 미약하고 수출은 3개월 연속 역성장 중이다.

7월 산업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각각 전년대비 1.3%, 3.9%, 4.1%씩 늘었다. 재고보충 수요에 원유 및 가스 생산이 4.2% 늘어 전체 광업 증가를 주도했다. 제조업은 철강(+15.6%), 전기장비(+10.6%), 화학제품(+9.9%)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5%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 수출 부진은 선진국 수요 위축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대미국 수출은 23.1% 줄며 12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수요 둔화에 EU향 수출과 아세안향 수출도 각각 13.8%, 18.1% 줄며 낙폭을 확대했다. 품목별로 자동차(+83.3%)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수입은 미진한 대내 수요로 12.4% 줄며 예상치(-5.6%)를 크게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5% 증가에 그쳐 예상치(+4.0%)를 크게 밑돌았다. 외식소비는 15.8% 증가했으나 재화소비는 1.0% 상승에 그치며 불균형한 회복이 이어졌다. 주얼리(-10.0%), 화장품(-4.1%) 등 리오프닝 관련 품목은 회복 모멘텀이 크게 둔화됐다.

가전(-5.5%)을 필두로 자동차(-1.5%), 통신기기(+3.0%) 등 내구재 판매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고정자산투자는 1차산업이 0.9% 감소했지만 2차, 3차산업은 각각 8.5%, 1.2% 증가했다. 2차산업의 경우 전기장비(+39.1%), 자동차(+19.2%), IT(+9.8%) 위주 확장세가 이어졌으나 방직(-2.3%), 운송설비(-0.6%)는 부진했다. 인프라투자는 9.4% 늘어 전월(+10.2%)에 비해 확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디벨로퍼 유동성 경색으로 부동산개발투자도 8.5% 줄어 전월(-7.9%)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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