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국채 금리 상승 속 달러지수 0.1%↑...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오른 131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3.35원 오른 131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내린 102.6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소폭 하회한 미국 7월 CPI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달러지수는 입찰 부진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데 연동해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올랐다. 이는 예상치(+3.3%)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6월에는 3.0%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7% 상승, 예상치(+4.8%)를 밑돌았다. 지난 6월에도 4.8% 올랐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CPI 결과가 좋은 소식이지만,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을 밑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레벨을 높이자, 달러인덱스도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1일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 연장을 쫓아 3차 1,320원 상단 지지력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월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중 가장 큰 변수는 엔화와 위안화이다. 중국 건설사 벽계원이 채무 이행에 실패한 뒤 오늘 오전 당국과 부동산 개발업체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확률은 높지 않지만 만약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할 경우 장중 위안화 강세 압력이 커지며 아시아 통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 연구원은 "엔화의 경우 연고점에 근접하면서 BOJ와 일본 정부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직전에도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가치 방어에 유동성을 쏟아 부으면서 아시아 통화의 강달러 부담을 씻어냈던 선례가 존재한다. 일본 재무성과 BOJ 엔화 관련한 코멘트와 달러/엔 급변동 유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