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안정 지속에도 목표치까지는 먼 과정 남아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미국 긴축 경계감에 기업 입장에서 판가에 해당하는 소비자물가 안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9월까지 유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그럼에도 비용 상승 부담에 대한 경계로 타이트한 금융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긴축 후반부 인식 속에 침체 우려 완화로 비주거서비스 물가 안정세가 주춤한 점도 긴축 장기화 지지 요인"이라며 "이번 발표로 9월 FOMC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 낮아졌으나 장기간 통화 긴축 필요성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 물가안정 지속에도 목표까지는 먼 과정
하 연구원은 미국 CPI 결과에 대해 "기저효과에 따른 헤드라인의 전년대비 물가 상승폭 확대에도 핵심 물가 상승폭 둔화가 이어져 물가 안정 기대는 유지됐다"면서 "6월부터 시작된 중고차 중심의 내구재 물가 하락이 핵심 물가 안정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거비 역시 추가로 상승폭을 확대하지 않아 물가 안정에 일조했다"면서 "그 동안 물가 안정을 견인한 비주거서비스 물가는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3분기말까지 핵심 물가는 안정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차 가격 안정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물가에 2개월 선행한 맨하임중고차가격지수 7월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주거비 역시 주택가격에 1년 가량 후행한다. 작년 2분기 중반부터 주택가격 급락이 나타나 금년 초부터 가격을 회복한 점을 고려할 때 연내 주거비 안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목표치(2%) 달성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7월부터 반등한 에너지 가격은 8월부터 헤드라인 물가에 반영된다. 8월에도 헤드라인 물가 상승폭은 3%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핵심 물가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아 연말 3% 중반까지 완만한 안정이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타이트한 노동 수급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잠재된 가운데 유가 상승 등 비용 상승 시 핵심 물가가 재차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