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을 밑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레벨을 높이자, 달러인덱스도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높아진 102.6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오른 1.098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3% 낮아진 1.2675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엔은 0.75% 급등한 144.8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높아진 7.24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역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5,176.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2포인트(0.03%) 상승한 4,468.8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97포인트(0.12%) 높아진 13,737.99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올랐다. 이는 예상치(+3.3%)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6월에는 3.0%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7% 상승, 예상치(+4.8%)를 밑돌았다. 지난 6월에도 4.8% 올랐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CPI 결과가 좋은 소식이지만,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하락, 배럴당 82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예상을 밑돈 물가지표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58달러(1.87%) 하락한 배럴당 82.8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5달러 내린 배럴당 86.4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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