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날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102.48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CPI는 전년 대비 3.3%, 근원 CPI는 4.8%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09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내린 1.27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2% 오른 143.7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하락한 7.22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8%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다음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 중국 투자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이 소식에 반도체주 하락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13포인트(0.54%) 하락한 35,123.3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67포인트(0.70%) 떨어진 4,467.7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2.31포인트(1.17%) 내린 13,722.02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 자본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3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8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올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주간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8달러(1.78%) 오른 배럴당 84.4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8달러 높아진 배럴당 87.5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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