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은행 신용등급 강등 속 위험회피...전일 선반영 속 2원 ↑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오른 1317.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2.5원 오른 1318.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린 102.4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다만 전장에서 달러지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을 선반영해 상승폭을 제한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개장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7월 CPI와 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간밤 시장은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 신용등급을 낮춘 것을 주목했다. 미국 CPI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위험 회피 장세가 나타났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내년쯤 시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 결정은 9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10곳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대형은행 강등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M&T뱅크, 피너클파이낸셜, BOK파이낸셜, 웹스터파이낸셜 등 10개 지역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 은행들이 예금 감소 위험과 경기침체 가능성, 보유 상업부동산 가치 하락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뱅크오브뉴욕(BNY)멜론,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파이낸셜,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무디스가 미 중소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 중국 수출이 급감한 점 등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9일 달러/원은 강달러, 위험선호 부진 영향에 1,320원 1차 저항선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 네고, 당국 미세조정은 상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늘 강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1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