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장에서 상승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9.5원 오른 1315.7원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306.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의 강보합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했다.
달러/원은 이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오전부터 상승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달러지수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 12시 전후에 발표된 중국 7월 수출입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7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14.5% 감소했다. 예상(-13.2%)을 하회한 가운데 2020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 CPI를 앞둔 경계감 속에 중국 경기 우려가 강해지면서 위험통화인 원화가 압박을 받았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지수는 0.08% 오른 102.14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43%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0% 상승해 거래됐다.
■ 미국 CPI 대기 속 간밤 달러지수 강보합...달러/원도 강보합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306.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의 강보합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7월 CPI를 대기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물가지표를 한번 보고 가자는 분위기였다.
지난 주말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당분간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내년쯤 금리인하가 타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미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인덱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 속 경기 우려 나타나...위안화 약세 속 달러/원 상승폭 넓혀
달러/원은 오전 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장에서는 131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인 채 소강 상태를 보이다 막바지에 조금더 상승폭을 넓혔다.
이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달러/원도 오전부터 상승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달러지수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 12시 전후에 발표된 중국 7월 수출입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7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14.5% 감소했다. 예상(-13.2%)을 하회한 가운데 2020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기준 7월 수입은 전년비 -12.4%로 예상(-5.6%)을 하회했다. 달러화 기준 7월 무역수지는 806억달러 흑자로 예상(+700억달러)을 웃돌았다.
미국 7월 CPI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6%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6% 오른 102.1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4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1%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용 속도 둔화를 호재로 받아들였던 시장이 7월 미 CPI 경계감으로 전환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최근 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일부 반영되는 듯 하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