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고용 둔화 속 달러 등락 연동..닷새만에 반락 속 3.6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에서 닷새 만에 반락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3.6원 내린 1306.2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후반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밑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하락해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미국 고용 둔화세 확인으로 위험선호 장세가 이어져 달러/원이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오전 후반부터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좁혔다.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지정학적 우려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닷새 만에 반락하기는 했지만 장 중에는 낙폭을 좁힌 끝에 시가 수준으로 제자리 걸음하는 데 그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85%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지수는 0.29% 오른 102.2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30%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상승해 거래됐다.
■ 미국 고용 둔화세 확인 속 달러지수 약세...달러/원 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내린 1306.6원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8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20만개)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18만5000개 증가한 바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이자 6월 기록인 3.6%에 못 미치는 결과이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4% 올랐다. 예상치는 0.3% 및 4.2% 상승이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이 다소 식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미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달러지수 반등 속 위안화 약세 연동해 달러/원 낙폭 좁혀가...달러/원 소폭 하락해 닷새 만에 반락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하락 흐름 속에 닷새 만에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달러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서 원화는 강세폭을 지속해서 좁혔다.
위험선호가 다소 위축된 것도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 중에 중국발 지정학적 우려가 전해져 시장 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었다. 중국 공군기 12대가 대만 방공구역을 침범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도 확대돼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를 잇는 다리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5%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33% 오른 102.31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3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0%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적게 나온 영향으로 지난주 후반 달러가 약세였다"며 "이 영향으로 원화가 닷새만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장 중엔 달러지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에 달러/원은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