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6 (토)

미국 등급 강등 불구 美국채 대체 불가능성 2011년보다 높아져 - DB금투

  • 입력 2023-08-04 08:5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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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4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근본적으로 미국채 수요를 줄어들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재무부의 장기국채 발행 확대와 같은 수급 부담이 단기적으로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YCC 조정에 따른 일본계 해외채권 투자자의 본국 이전 우려도 부담스럽다"면서 "재무부와 BOJ발 수급 우려가 나타나는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 강등까지 더해져 단기적으로는 장기국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연준 통화정책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연준의 긴축 막바지 도달 등을 감안할 때 긴 호흡에서 장기금리는 결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말 기준 국가신용등급 상위 12개국에서 발행한 국채잔액은 33조 달러이고 그 중 미국채가 27조달러로 82%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달러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 체제하에서 현실적으로 미국채를 다른 고신용등급 구가 정부채권으로 대체하긴 어렵다"면서 "독일, 캐나다, 호주 국채가 미국 다음으로 발행규모가 크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미 국채의 대체 불가능성은 S&P로부터 AAA등급을 상실한 2011년 이후 오히려 더 커진 것"이라며 "2011년 당시 3대 글로벌 신평사 중 한 곳에서라도 최고 등급을 부여받는 국채 중 미국 비중은 59%였다"고 지적했다.

2011년 이후 영국과 프랑스가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했기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미국채의 역할을 더욱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AAA에서 AA+로의 국가신용등급 변화가 현재 금융규제 상 유의미한 차이를 발생시키지도 않는다고 했다.

AA+등급 국채도 AAA와 마찬가지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위험가중치가 없다. 바젤3 표준 프레임워크에선 AA-등급까지 위험가중치를 0%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AA- 등급까지 상승해 A등급 라인으로 강등되지 않는 한 이론적으로 미국채 보유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박 연구원은 다만 "레포와 같은 담보거래에서 신용등급 변화가 기관투자자들의 미국채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바젤위원회에서 권장하는 적격 담보물에 대한 표준 헤어컷 지침상 AAA와 AA+ 등급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면서 "물론 특정 기관은 담보 요구가 표준 지침보다 엄격할 수 있고 복잡 다양하게 얽혀 있는 금융거래 계약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고품질 담보채권으로서의 미국채 수요가 크게 훼손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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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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