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브라질 시장금리가 이미 인하 사이클을 선반영하면서 10%대에 진입했으나 중장기 관점에선 여전히 추가 하락 여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브라질 중립금리는 6%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은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25%로 50bp 인하했다.
2022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 뒤 1년만에 금리를 내렸다. 인하폭은 시장 컨센서스인 25bp보다 컸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은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도 50bp를 인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8월 회의에서 BCB 9명의 위원 중 4명이 25bp 인하를 주장하며 의견이 엇갈렸으나 인플레이션 대비 충분히 높은 기준금리 레벨과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분위기 속에 50bp 인하가 결정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0%에서 4.9%로 소폭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헤드라인 물가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차기 회의에서 50bp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기에 브라질은 완연한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 금리 내렸지만 헤알화 강세요인 부각
브라질은 주요국 대비 1년 정도 앞서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동결 기조 흐름도 1년 정도 앞섰다.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13.75%까지 인상한 이후 동결 기간을 1년 정도 가지면서 Higher for longer 정책을 이행했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브라질 물가 상승률(6월 YoY +3.2%)은 목표 범위(YoY +3.25±1.5%)에 진입해 있다.
박 연구원은 "7월부터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반등이 예상되나 목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레벨이 제한되는 환경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중립금리 수준인 6%대까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한 브라질 시장금리도 추가적인 하락 여력이 상당한 것으로 봤다.
헤알화 강세 요인도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브라질 국채투자는 상당한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 약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헤알화 약세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국 대비 높은 실질 기준금리에 인하 정당성이 형성돼 있으며 공격적인 긴축 환경이 완화됨에 따라 경기 개선 여지가 헤알화 강세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정 우려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있으며 S&P에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6/15)했다는 점도 헤알화 강세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외환경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반사수혜가 길어지는 점까지 헤알화에 긍정적"이라며 "이에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재에도 원/헤알 환율 하단은 260원 위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10년물 금리는 작년 7월 중·하순 14%대로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벌였으나 현재는 10%대로 낮아졌다. 2일 브라질 10년물 금리는 8.80bp 하락한 10.42% 수준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 금리 추가하락 여력 상당...기준금리 인하사이클 불구 헤알화 강세요인 상당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금리 추가하락 여력 상당...기준금리 인하사이클 불구 헤알화 강세요인 상당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금리 추가하락 여력 상당...기준금리 인하사이클 불구 헤알화 강세요인 상당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