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美신용등급 강등 속 위험회피...7월 10일 이후 최고, 14.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4.7원 오른 1298.5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이틀간 상승폭을 넓히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10일(1306.5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9%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4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09% 내린 102.12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45%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간밤 달러지수 상승 속 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7원 오른 1287.5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시장은 예상을 소폭 하회한 경제지표들과 인플레 억제가 가능하다고 한 연준 관계자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로 예상치(46.9)를 밑돌았다.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49로 전월 46.3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50 아래에 머물렀다. 미 기업들의 지난 6월 구인 규모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채용 공고는 958만건으로 전달의 961만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예상치(970만개)도 밑돈다. 미 지난 6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예상치(0.6% 증가)를 약간 밑돌았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대규모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9월 금리 결정 전에 인플레 완화 증거를 좀더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년동안 거버넌스 기준이 지속적인 악화를 보여줬다는 점을 지적했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뉴욕주가 하락 등 리스크오프 무드가 형성된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 피치, 美신용등급 강등 속 위험회피 강해져...달러/원 이틀째 오름세 속 1300원 돌파 앞둬
달러/원 환율은 이날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위험 회피 영향으로 국내 코스피지수는 1.9%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05% 내린 102.1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3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4%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위험 선호를 약화시켰다. 이에 위험통화인 원화가 장 중에 약세폭을 넓혔던 하루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