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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각 금융시장별 전망 - KB證

  • 입력 2023-08-02 15:1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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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 상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 소버린도 마찬가지이나, 미국은 예외.

미국 신용등급은 2011년 S&P에 이어 이번 Fitch의 하향으로 공식적으로는 AAA에서 AA+로 떨어짐. 그러나 2011년 미국 부도 리스크가 높아지는 시기에도 역설적으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더 부각. 안전자산 지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미국 국채에 신용 위험이 반영되기는 어려움. 만약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2011년과 마찬가지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할 것. 하지만 2011년과 상황이 달라 금리에의 하락 영향도 크지는 않을 전망. 현재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국채 발행 이슈에 민감. 미국 재무부는 3, 4분기 각 1조 70억 달러, 8,520억 달러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금리가 낮은 장기물 발행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미 국채 수요가 감소하진 않겠지만, 장기물 공급 증가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과 커브 스티프닝 요인. 신용등급 이슈가 점차 소멸되고, 10월 전후에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리스크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국내 금리도 미국의 신용등급 이슈 및 수급 등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 금리 상승을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 전망 유지

한국주식: 신용등급 강등은 수급으로나 업종 구성 측면에서 변동성이 큰 한국주가에 부정적인 이슈. 다만 2011년에 비하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 특히 경기가 후퇴하던 2011년과는 달리, 2023년은 경기사이클이 반등 국면에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12Mfwd EPS는 상승을 지속할 것이란 점이 결정적인 차이. KB증권은 하반기에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데, 신용등급 강등이나 중국의 부양책 측면에서 봤을 때, 원자재 가격과 관련이 있는 주식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음. 또한 쏠렸던 수급이 분산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수급이 쏠린 주식 대신 반도체나 정책 관련주(태양광/로봇) 등에 관심

미국주식: 과열 구간에 있는 성장주 중심의 얕은 조정을 예상하는 기존 전망 및 성장주의 비중을 유지하며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리고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줄이는 기존 전략을 모두 유지.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중립금리가 높아져서 고강도의 통화긴축을 장기간 지속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화되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과는 달리 기저효과가 사라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미국 주식, 특히 성장주에 부담될 전망

중국주식: 올해 춘절 이후 지속된 경기 부진으로 7월 중국 정치 이벤트 이후 부양책 기대감이 상승하는 구간 진입. 다만 여전히 부동산은 지엽적인 정책 위주이며, 재정정책 기반의 소비경기 부양 방안이 발표되고 있지 않음. 중국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실제 경기 지표 호전 확인이 필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을 경우 본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주식시장은 변동성 야기할 가능성 존재. 만일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가 지표 개선으로 연결될 경우 큰 폭의 하락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

원자재: 하반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향방은 중국의 수요 개선에 달려 있음. 하반기에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 없음.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금에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2011년에도 다른 원자재는 경기 우려에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유럽 재정위기 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8월 초 온스당 1,610달러에서 9월 초 1,900달러로 18% 상승한 바 있음

환율: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단기적으로 차별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요인이나, 연쇄 작용으로 인한 추가 이슈 발생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달러는 약세 전망. 전일 달러지수는 신용등급 강등 발표 전까지 102.3pt를 상회하며 단기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신용등급 강등 발표 후 101.92pt (-0.37%)까지 급락. 따라서 등급 하락 충격이 없었던 것은 아님. 현재 (8/2) 아시아 시장에서 등급 강등 충격을 소화하며 달러 지수는 102.2pt(+0.27%)까지 되돌림. 외환 시장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충격은 직접적인 충격보단 다른 (자산) 경로를 한 단계 거쳐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향후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상관관계가 높은) 요인을 탐색할 필요. 달러 外 통화는 발표 직후 달러 약세에 연동해 일시적 강세를 보였으나 아시아장에서 유로, 엔화 모두 강세 폭을 대부분 되돌린 상황. 금일 원화도 전일 대비 +0.29% 상승한 1,287.5원에서 출발 후 장중 1,295원 상회하며 약세 흐름 이어감. 주요 통화들이 대부분 (등급 강등) 직전 흐름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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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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