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일부 공급망 재편 수요에도 수출의 추세적 회복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찬희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재차 두 자릿수로 감소폭을 키우며 수출 반등 기대가 약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직까지 중국 수요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미국을 시작으로 선진국 수요 둔화 조짐이 확인돼 추세 회복은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7월 유로존 PMI는 42.7까지 후퇴해 6개월 연속 위축됐고 중국 국가통계국 PMI는 여전히 기준치(50)를 밑돈다"면서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역시 기발표된 지역연은 서베이를 고려하면 회복까지 시차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대외 수요가 미진한 가운데 한국 하계휴가 기간이 겹쳐 수출은 3분기 중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7월 중국 정부는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를 비롯한 내수 부양책 집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2~3분기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등을 고려하면 연말로 가며 신흥국 중심의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수요 둔화 경계는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기계류를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관련된 수요는 추세적으로 이어지겠지만 자동차 이연수요 유입이 마무리되면서 하방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수지는 8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일시 부진할 수 있으나 에너지 가격과 연동된 수입단가 하락으로 하반기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7월 수출 감소폭 확대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5% 줄어 2개월 만에 재차 두 자릿수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년과 조업일수는 동일했다. 수입은 유가와 연동된 단가 하락 영향으로 25.4% 급감했다. 수출 부진에도 수입 감소폭이 수출을 크게 웃돌며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폭이 확대됐고, EU향 수출은 8.4% 감소 전환되며 연초 이후 들쭉날쭉한 흐름이 이어졌다. 연초 이후 수출 부진을 주도한 중국(-25.1%)과 아세안(-22.8%) 역시 재차 20%대로 감소세가 강화됐고, 인도(-39.4%), 중남미(-6.7%), 중동(-2.6%) 등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김 연구원은 "품목별로는 자동차(+15%)와 일반기계(+3.2%) 등 일부 품목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구경제 및 IT 품목의 부진은 개선 조짐이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수출 반등 기대 약화...추세적 회복엔 시간 필요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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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반등 기대 약화...추세적 회복엔 시간 필요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